삼성·LG·현대차·SK·포스코 5대 그룹, 수해 복구 지원에 113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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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특별 점검 서비스 현장. /삼성전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LG·현대차·SK·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국적으로 발생한 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해 113억원 상당을 지원하며 구호 활동에 나섰다.

삼성은 22일 이재민 위로 및 수해 복구를 위한 성금 30억원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와 함께 마련해 기부했다.

삼성은 기부 이외에도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가전제품 특별 점검과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제공한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물품 세트 1000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 300동이 제공될 예정이다. 긴급 구호물품은 담요·운동복·수건·세면도구 등 필수 생활용품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팀을 파견,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팀은 피해 지역에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된 가전제품과 휴대폰 세척 및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순회하며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이 올해 7~9월에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까지 유예하고, 결제예정금액을 무이자로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들의 카드대출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하고, 오는 9월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카드대출은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LG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주민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도 침수 가전 수리, 생활필수품 및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경남 산청군 등 긴급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도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침수 전자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겪은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 식수용 생수와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며, LG유플러스는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의 통신망 안정과 이재민 지원을 위해 이동기지국,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차량과 휴대폰 배터리 무료 충전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세탁구호차량. /현대차그룹

SK그룹은 이번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20억원의 성금과 3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SK 멤버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하이세이프티 사업을 통해 호우 피해 지역인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지의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 중이다.

통신 계열사인 SK텔레콤도 지난 17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충남 예산군 등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 및 보조배터리 등 통신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돗자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0억원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호우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호우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고객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며,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가 함께 뜻을 모아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성금은 집중호우 피해 지역 긴급구호 및 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주거 안전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1리에 마련된 '수해 서비스 거점' 모습. /LG전자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 및 신속 지급 등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 한화오션은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의 수해복구를 위한 차량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를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신세계그룹은 5억원을 각각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롯데 계열사들은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지원하며, 롯데유통군은 음료,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000명 분의 긴급구호 물품을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3억원 상당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호우 피해가 극심했던 경남 산청군·합천군 인근 점포에서 긴급 지원을 제공한다. 이마트 진주점은 산청군과 합천군에 물, 컵라면, 초코파이류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및 굴착기 등 총 1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도 수해복구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정부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피해 및 복구 상황을 계속 파악하기 위해 지자체,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긴밀한 비상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자체 조사를 통해 침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된 당진 전통시장(170개 점포), 삼가시장(70개 점포)에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자체 직원 등이 투입돼 폐기물 처리, 현장 청소 등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침수로 인한 전기, 가스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재보험협회 등에 긴급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며, 재해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2% 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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