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티보 쿠르투아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클럽의 미래를 함께하게 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쿠르투아가 구단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쿠르투아의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국적의 쿠르투아는 KRC 헹크에서 프로 데뷔 후 2011년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임대를 떠나 세 시즌 동안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경험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4-15시즌 첼시로 복귀한 쿠르투아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높은 경기 집중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두 차례(2014-15시즌, 2016-17시즌) 올랐으며, 2017-18시즌에는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이후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쿠르투아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우려를 지웠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52경기 46실점을 기록하며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는 다수의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이라는 중대한 부상으로 긴 재활 기간을 보냈고, 지난 시즌에는 단 5경기에만 출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총 4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골문을 굳건히 지켰고, 15라운드 헤타페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통산 2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쿠르투아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테랑 수문장과의 동행을 택했고, 쿠르투아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결국 계약 연장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재계약은 30세 이상 선수들에게 1년 단위 계약을 제공해온 레알 마드리드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난 중대한 변화"라며 "인상된 연봉은 이번 여름부터 적용되며 이에 따라 쿠르투아는 2년 계약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