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 5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279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조원 늘었다.
앞서 M2는 지난 3월 23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증권(16조4000억원), 금전신탁(8조3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6조1000억원) 등이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2조3000억원)은 자산시장 회복세에 따른 투자대기성 자금 인출 등으로 줄었다.
특히 수익증권 증가 규모는 증시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자금이 몰리며 지난 2008년 2월(4.1%)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증권에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주식형 펀드 상품이 포함된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기타금융기관(19조7000억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13조9000억원)은 수익증권 및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머니마켓펀드(MMF)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17조원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5조4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은 127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조6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83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광의유동성은 7317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5% 늘었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증시 회복세에 수익 증권 중에서도 주식형 증권 위주로 크게 늘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예정자금 유입에 증가 전환했다"며 "증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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