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골대샷 독 됐나→곧바로 실점! 전반전 유효슈팅 제로→답답한 공격…홍명보호, 일본에 0-1 열세[한국 일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골대샷'이 독이 됐을까. 홍명보호가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먼저 실점했다. 전반전 내내 답답한 공격에 그치면서 유효 슈팅을 단 한 번도 날리지 못했다. 골대를 맞히는 슈팅 후 곧바로 실점하면서 열세에 놓였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로 마쳤다.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격돌했다. 2025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사실상 결승전을 벌였다. 3-4-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주성-박진섭-박승욱이 백스리를 구성했다. 이태석과 김문환이 윙백에 자리했고, 김진규와 서민우가 더블 볼란치를 맡았다. 나상호-주민규-이동경이 스리톱에 섰다.

경기 초반 팽팽하게 맞서며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나상호는 이태석의 패스를 받아 일본 수비수를 제치고 가운데로 드리블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의 몸에 공이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운 기회가 날아갔다.

한국은 곧바로 위기를 맞았고, 실점했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소마 유키에게 크로스를 내줬고, 중앙에 있던 저메인 료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했다. 료가 날린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의 방어벽을 넘어 한국 골문을 갈랐다. 소마에게 너무 쉽게 크로스를 올리게 놔둔 게 화근이 됐다. 저메인의 슈팅을 더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홍명보호는 0-1로 뒤진 후 추격전에 나섰지만 시원한 공격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슈팅 이전의 패스가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다. 전반전 볼 점유유에서 48%-52%로 조금 밀렸다. 슈팅은 4-3으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키패스와 코너킥은 1-1로 대등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주민규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준우승에 그친다. 후반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생산해야 6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탈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