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투수 오타니 무엇이 변했나, 1649승 적장이 콕 집었다 "지금은 2구종에만 의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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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 복귀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적장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이날 소화한 3이닝은 부상 복귀 후 최다 이닝이었다.

오타니는 2023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개인 두 번째 수술이었다. 이 수술로 지난해 타자로만 뛰었던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당초 후반기에 투수로 복귀할 것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라왔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이도류 복귀에 나섰다.

구속까지 예전의 모습을 보이면서 완전한 회복을 알리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3이닝까지 투구 이닝을 늘렸다.

1회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엘리엇 라모스, 라파엘 데버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고 구속 99.9마일(약 160.7km)을 찍었다.

2회에는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 아다메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정후를 상대로 잠깐 흔들렸다.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슈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스미스를 뜬공, 베일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라모스를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수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경기 9이닝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 1.00.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3-1로 승리, 7연패에서 탈출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적장도 오타니의 투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감독 경력 22년, 1649승을 자랑하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멋진 빠른 공을 가지고 있고, 카운트가 불리할 때엔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바라봤다.

멜빈 감독은 2021년까지 애슬레틱스, 2022년과 2023년엔 샌디에이고, 2024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아 오타니와 상대로 만난 적이 많다.

때문에 수술 전과 후의 오타니 변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스플리터를 더 많이 던졌던 것 같다. 팔의 각도도 지금보다 낮았던 것 같다. 지금은 직구의 구속도 잘 나오고 있고, 훌륭한 스위퍼도 던진다. 2개의 구종에 의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스플리터의 비율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다시 만난 '투수 오타니'에 대해선 "오랜만에 오타니의 투구를 봤다. 직구에 꽤 힘이 있었다. 스위퍼를 잘 섞어서 던졌다. 우리에게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때려내지 못했다. 상대 투수(오타니)를 칭찬해야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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