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14점 차 승리에도…안준호 감독 "이대로 가면 국제대회서 희망 없다, 제공권 밀리면 답 없어" [MD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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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감독./대한민국농구협회

[마이데일리 = 안양 김건호 기자] "부족한 부분 보완하지 않으면 국제 대회서 힘들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91-77로 웃었다.

이현중이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유기상이 19득점, 여준석 18득점, 이정현 17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3점포가 성공률이 50%로 좋았다. 36개를 던져 18개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안준호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31리바운드, 일본은 38리바운드를 마크했는데, 오펜스 리바운드를 따지면 한국은 7개, 일본으 17개라는 성적을 남겼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준호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원팀으로, 사명감으로 자기희생을 통해 자기를 내던진 경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희망이 없다. 국제 대회에 가면 우리가 최단신이다. 제공권에서 밀린다. 3점슛이 50%를 기록했는데, 슛은 항상 기복이 있다. 그렇기에 제공권이 밀리면 답이 없다. 리바운드를 잡아야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이 수고했지만, 2쿼터에 일대일 수비가 안 됐다. 다행히 3, 4쿼터에는 집중력을 발휘해 헌신적으로 수비했다"며 "우리의 팀 컬러는 상상할 수 없는 압박 수비로 상대 야투 성공률을 낮춰야 한다. 또한 리바운드 제공권 싸움에서 대등한 경쟁을 해야 하고 빠른 농구를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팀 컬러가 돼야 한다. 무너져버리면 답이 없다. 보완될 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제대회에서 힘들다"고 덧붙였다.

여준석이 리바운드를 경합하고 있다./대한민국농구협회

안준호 감독은 끊임없이 수비를 강조했다. 이날 베스트5로 이현중, 안영준, 이정현, 여준석, 이승현이 출전했는데, 선발 라인업을 정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오늘 선발 라인업은 처음 가동했다. 선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비를 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에 열정을 보이지 않으면 기용하기에 곤란하다"며 "팀에 대한 사명감, 이해 정신, 태도를 가져야 한다. 모든 선수가 공격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하고 빠르게 공수 전환에서 밀어붙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인업을 정하고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여준석은 31분 3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준석은 "1쿼터, 3, 4쿼터 때는 연습경기보다 수비가 좋아졌다. 이번 경기를 통해 수비 자신감이 올라왔다. 13일 일본전 때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 2쿼터 때 제가 더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막내로서 분위기를 살려야 했는데, 급하게 플레이했던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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