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요, (이)의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6선발은 말도 안 되고” KIA 스마일가이 웃음 사라질 위기인가[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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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3회말 실점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대전 김진성 기자] “모르겠어요. (이)의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KIA 타이거즈는 6월 말부터 선발투수들에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주기 시작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이미 쉬고 돌아왔고, 김도현은 1군에서 빠지진 않았지만, 우천취소 날짜를 활용해 사실상 한 차례 등판을 건너 뛰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선발 윤영철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담 올러는 팔이 조금 무거워 예정보다 빠르게 휴식했다. 양현종만 유일하게 쉬지 않았는데,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군에서 말소돼 올스타 휴식기보다 하루 빨리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17일에 시작할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에 맞춰 돌아온다.

유일하게 쉼 없이 가는 투수는 윤영철이다. 윤영철은 전반기 13경기서 2승7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했다. 50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한 차례 2군 재조정 기간을 갖느라 빠진 시간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를 감안해 윤영철에게 특별히 휴식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이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섬뜩한 얘기를 꺼냈다. 어쩌면 윤영철의 선발로테이션 제외를 시사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1년1개월만에 돌아오는 이의리라는 단서 및 변수를 달긴 했지만, 이의리가 온다고 해서 6선발을 가동할 일은 없다고 분명하게 못 박았다.

기본적으로 5+1선발이 될 확률이 높다. 이의리도 어차피 관리를 해야 하니 고정 6선발은 어차피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의리가 등판하는 날에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한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기본 구상이었다.

그런데 이미 후반기 시작과 함께 KIA 선발투수들은 다 쉬었다. 결국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의리가 돌아오면 기존 선발투수 중 한 명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의리는 9일 퓨처스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3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는 58개였다. 재활등판은 이것으로 끝이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의 후반기 쓰임새를 두고 “모르겠어요. 의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판단하려고 한다. 기존 선발투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하니까. 한 명이 쉬게 되면 영철이가 들어가야 하고, 그대로 가면 또 어떻게 할지 전반기가 끝나고 한번 체크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윤영철에게 조언은 분명하게 남겼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도 선두 타자한테 계속 볼넷이 나오고, 1회 시작하자마자 스트레이트 볼넷 나오고. 중심타선으로 가는 상황에서 자꾸 그러니까 주자가 모여 있으면 또 한 방 맞고, 모아놓고 한 방 맞으면 점수를 많이 주고. 막 이러니까 조금 일찍 내렸다. 잘 던진 경기들도 있고 못 던진 경기도 있고, 선발 투수는 그렇다고 생각은 하지만 좀 더 컨트롤이나 아니면 타자를 승부할 때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곳에는 그래도 잘 던져주려고 자꾸 연습을 하고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결국 피네스피처이니 커맨드에 더 신경 써달라는 주문이다.

5선발이냐, 변형 5+1선발로 가느냐의 차이다. 5+1선발로 가도 결국 누군가는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윤영철이 전반기 실적만 보면 불안한 건 맞다. 양현종도 전반기에 부진했지만(18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19) 윤영철보단 약간 나았다. 그리고 여전히 팀에서 상징성이 있는 선수다. 물론 이의리의 몸 상태, 팔이 약간 무거운 올러의 몸 상태가 변수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선발 윤영철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에 50경기 정도 남는데, 6선발을 돌리는 건 말이 안 된다. 한번씩 쉬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의리의 1군 복귀로 이범호 감독이 디시전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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