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만 잘 버텼어" 사령탑이 콕 집어 언급했다, 한유섬 그리고 이 선수 없었다면? SSG 5위는 불가능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제가 보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잘 버텼다"

SSG 랜더스가 주전 줄부상 속에도 5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삼연전에서 최소 1승을 거두고,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이라도 패하면 전반기 5위를 확정짓는다. 이숭용 감독은 끝까지 5위권에서 버틴 비결을 한유섬, 그리고 고명준이라고 언급했다.

SSG는 9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전날 SSG는 KT를 7-1로 완파했다. 한유섬이 결승 홈런을 때려냈고,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진이 KT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 승리로 5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SSG는 6위 KT와 승차 없이 승률 1리를 앞섰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간극을 1경기로 벌렸다. 7위 삼성도 패해 더욱 여유가 생겼다. 5위로 전반기를 마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9일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점수를 내고 투수들이 잘 막고 수비에서 큰 일이 없으면 이기는 확률이 높다. 지는 게임은 수비 주루에서 실수가 나온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면서 "어제(8일)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딱딱 원하는 대로 됐다. 김광현이 5회까지 던지고 (6회 KT 공격이) 중심타선이라 제일 센 (노)경은이를 낸 게 맞아떨어졌다. (한)유섬이가 투런 홈런 치고, 나중에 점수를 더 내면서 (조)병현이를 세이브 한 게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SSG는 타석의 중추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오래도록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포 두 명이 빠졌어도 잇몸으로 끝까지 버텼고, 주전이 합류하면서 전반기를 끝내는 모양새다.

특히 한유섬의 활약이 남다르다. 6월 이후 26경기서 100타수 31안타 7홈런 17타점 타율 0.310 OPS 0.927로 펄펄 날았다. 해당 기간 홈런 4위, OPS 6위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이가 있어서 든든했다. 최정과 에레디아가 빠져있을 때, 한유섬이 초반은 고전을 했는데 게임을 거듭할수록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잘 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한 명을 더 언급했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이도 제가 보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한)유섬이 뒤에서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고명준은 작년보다 월등히 발전했다. 81경기서 86안타 7홈런 38타점 타율 0.293 OPS 0.756을 기록 중이다. 작년보다 정확성, 선구안, 장타력 모두 좋아졌다. 이숭용 감독의 말대로 고명준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면 한유섬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 모든 구성원이 어려울 때 잘 뭉쳤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래서 탄탄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한편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문승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