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등판 타이밍 놓쳤다, 6점차인데 감독들이 이렇게 여유 없냐고…” 김경문이 말했다, 그 자리의 무게감을[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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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정)우주 등판 타이밍을 놓쳤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우완 유망주 정우주(19). 정우주는 시즌 개막과 함께 1군에서 줄곧 ‘준 필승조’로 기용돼왔다. 그러나 최근 1군에서 말소돼 재정비를 가졌고, 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우주가 왔으니까, 나갈 타이밍이 되는지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경기가 지금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경기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결국 정우주는 8일 경기에 등판할 타이밍이 없었다.

한화는 8일 경기를 14-8로 잡았다. 13-3으로 앞섰다가 경기막판 패트릭 위즈덤에게 만루포를 맞아 상황이 약간 묘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추격조로 편하게 불펜을 운영하다 김종수가 위즈덤에게 만루포를 맞자 조동욱과 주현상을 잇따라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6점차였지만, 김경문 감독은 안심할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놓쳤어요. 어제 만루홈런이 나오는 순간 (등판 타이밍을) 놓쳤다. ‘야구가 6점차인데, 감독들이 이렇게 여유가 없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6점이면 한순간에 분위기 바뀌고 마무리도 나와야 되고. 거기서 한 3점 정도 주면 분위기가 묘하게 되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뭐 6점차라도 우주를 쓰면 되지. 그런데 어제 그 타이밍에는 우주가 그동안 1군에서 떠난지 좀 오래됐기 때문에 좀 편안할 때 내고 싶었다. 어제 타이밍을 못 잡았다”라고 했다. 결국 김종수가 만루포를 안 맞았다면 정우주의 등판이 이후 성사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만루포를 맞고 6점차가 되자 거의 타이트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 정우주의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 김경문 감독/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현장에서의 경기운영의 어려움, 애로사항, 나아가 정우주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우주는 올 시즌 29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4.81이다. 피안타율 0.172, WHIP 1.11로 충분히 준수한 시즌을 보낸다. 정우주의 최근 마지막 1군 등판은 6월10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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