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연봉킹이구나!' 김하성, 첫 타석부터 171km 총알 안타 쾅!→이후 3삼진은 아쉬워…3G 만에 복귀전 풀타임 소화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6 OPS 0.572가 됐다.

3경기 만에 복귀전이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3루 도루 후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을 호소했다.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캐빈 케시 감독이 더블 스틸을 지시했기에 나온 참사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탬파베이도 3경기 동안 휴식을 주며 김하성을 관리했다. 8일 김하성은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통해 "확실히 정상에 가까워졌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하고, 몸 풀면서도 느낌이 괜찮았다"고 했다.

경기에 복귀하자마자 총알 타구를 생산, 자신이 왜 탬파베이 최고액 연봉자인지 증명했다.

▲선발 라인업

탬파베이 : 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너선 아란다(1루수)-주니오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제이크 맹검(좌익수)-챈들러 심슨(중견수)-호세 카바예로(2루수)-맷 타이스(포수). 선발투수 라이언 페피오.

디트로이트 : 콜트 키스(지명타자)-글레이버 토레스(2루수)-라일리 그린(우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딜런 딩글러(포수)-잭 맥킨스트리(3루수)-맷 비어링(중견수)-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

시작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1-2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3-유간을 날카롭게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복귀전 안타이자 시즌 2호 안타.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6.4마일(171.2km/h)이 나왔다. 맹검의 안타로 2루까지 향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타석은 아쉬웠다. 3회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주자 없는 1사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첫 타자로 나타나 삼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기는 탬파베이가 2-4로 패했다.

탬파베이는 1회 아란다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시즌 11호 홈런. 3회 아란다의 2루타에 이어 로우의 적시타로 2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디트로이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 토켈슨의 추격의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1호 홈런. 5회 1사 1, 2루에서 케이스가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7회 2사 3루에서 케이스가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8호 홈런.

탬파베이는 4회 이후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2-4로 경기를 내줬다.

플래허티는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원 투수 토미 케인리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페피오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에드윈 우세이타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