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com'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8일(한국시각) 알론소가 홈런더비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커리어 첫 불참이다. 앞서 알론소는 4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4번 모두 홈런더비에 참가했다.
'최강자'의 불참 선언이라 더욱 아쉽다. 알론소는 2019년과 2022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은 결승에서 23홈런을 기록, 22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었다. 2022년 역시 23홈런을 때려내며 22홈런을 작성한 트레이 맨시니(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압했다.
역사상 세 번째 대기록을 썼다. 켄 그리피 주니어(1998·1999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013·2014년)에 역대 세 번째로 홈런더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올해 페이스가 남다르다. 알론소는 작년 34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 0.240 OPS 0.788로 가장 나쁜 비율 스탯을 작성했다. 57경기를 뛴 2020년(16홈런) 이후 최저 홈런 시즌이기도 하다. 올해는 91경기에서 20홈런 73타점 타율 0.287 OPS 0.932로 부활했다. 35홈런 페이스다. 또한 2022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구단 최다 타점(131개) 경신을 도전 중이다.
활약을 바탕으로 커리어 5번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 5위를 기록,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하지만 홈런더비는 불참한다. 알론소는 "올스타전 행사를 완전히 즐기고 싶었다"라면서 "재미있는 이벤트긴 하지만, 저에게는 스윙이나 훈련보다도 아드레날린의 급격한 상승과 하강이 더 힘들다. 그래서 (홈런더비가 열리는) 월요일을 쉬게 되는 게 정말 기대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알론소는 "팀이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기여하고 싶다. 지금 몇 가지 면에서 감을 잘 잡은 상태"라면서 "홈런더비는 분명 다시 나가고 싶다. 이번이 영원한 '아니오'는 아니다. 만약 올스타전이 시티필드나, 제가 타격하기 좋아하는 펜웨이 파크나 리글리 필드 같은 구장에서 열린다면, 꼭 다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이번에는 그럴 동기가 생기지 않았다. 이벤트 자체는 정말 멋지고 제가 사랑하는 행사다. 다만 이번에는 쉬면서 회복하고, 후반기에 팀을 돕는 데 집중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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