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km 던진다” 한화 정우주만 전주고의 보물이 아니다…함평 타이거즈 막내, KIA 불펜 살 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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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체력만 길러지면 145km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다.”

KIA 타이거즈가 6월 말부터 치고 올라온 원동력,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는 오선우, 김석환, 김호령, 박민, 김규성 등 야수들에게 관심의 초점이 모아진다. 그런데 마운드에서도 함평 타이거즈의 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호민/KIA 타이거즈

대표적인 투수가 부산고를 졸업하고 정식계약 첫 시즌을 맞이한 우완 성영탁(21)이다. 여기에 2025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서 선발한 덕수고 출신 우완 김태형과 전주고 출신 우완 이호민(이상 19)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덕수고 원투펀치를 이룬 김태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야구 유학을 마친 뒤 고향팀에 지명됐다. 공이 아주 빠르지는 않아도 완성도 높은 투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라운더 이호민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포심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을 뿐,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전주고를 이끈 투수였다. 경기운영능력과 제구, 커맨드 등을 종합하면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우주가 150km을 훌쩍 넘어가는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은 반면, 이호민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KIA는 이호민을 2라운드에 뽑으면서 사실상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 그 정도로 완성도, 잠재력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선발투수감으로 꼽히지만, 현 시점에서 1군에선 불펜으로 생존해야 한다.

포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곁들인다. 제구 기복이 없는 것은 아니다. 9경기서 10.1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 8개에 삼진 3개를 기록했다.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놓고 얻어맞은 케이스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신인치고 경기운영능력과 투구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시즌 9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61.

이범호 감독은 지난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확실히 자신감이 있는 투수다. 볼에 힘이 있고 믿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고교 때 경기운영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자신감이 좋다. 좋은 능력이 있다. 스피드와 체력적인 면, 음식섭취 등 2~3년 동안 체력만 기르면 145km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호민/KIA 타이거즈

장기적으로 선발투수 감이다. 일단 성영탁과 함께 추격조, 필승조가 쉴 때 출동하는 준 필승조 역할이다. 성영탁과 이호민이 필승조로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기존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최지민이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성영탁과 이호민의 존재감을 충분히 인정한다. 단, 너무 이른 결단을 내리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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