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무역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신뢰 부족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무역확약)로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7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거래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날 자사의 거래 보호 시스템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한국 시장에 공식 도입했다.
션 양 본부장은 “자원이 제한된 중소기업에게 신뢰 부족은 글로벌 시장 진입의 가장 큰 장벽”이라며 “알리바바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 결제, 물류 추적, 분쟁 중재 등 거래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처리해 셀러와 바이어 간 신뢰 기반 디지털 무역 환경을 조성해 한국 셀러가 해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구매자가 결제 시점에 대금을 플랫폼이 일시 보관하고, 제품 수령 후 만족을 확인하면 셀러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셀러는 안전한 대금 회수, 바이어는 품질 신뢰도 확보가 가능해 거래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분쟁 발생 시 플랫폼이 직접 개입해 중재를 지원하며, 거래 이력이 축적되면 검색 순위와 플랫폼 내 노출도가 올라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도 “바이어는 자금 이체의 안전성과 셀러의 신뢰에 특히 민감하다”며 “한국 셀러가 가장 많이 겪는 바이어 신뢰 확보, 납기 및 품질 보장 증빙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55% 이상의 바이어가 자발적으로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셀러들이 이를 통해 자신 있게 디지털 무역의 흐름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론칭과 함께 셀러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거래 성사 시 수수료는 4%로 책정됐다. 신규 개통 셀러에 대해 첫 3건 거래 수수료 면제, 최대 100달러 수수료 상한제 도입, 프리미엄 회원 대상 수수료 50% 할인 혜택을 내년 3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알리바바닷컴의 전략적 투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 셀러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고, 부산에 사무소를 추가 개설하는 등 국내 지원 체계를 확장해왔다. 이 결과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상품 노출량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 셀러 수는 80% 늘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K-뷰티, K-패션, K-푸드 등 글로벌 수요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맞춤형 디지털 무역 솔루션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9월에는 알리바바닷컴의 연중 최대 프로모션인 9월 구매 페스티벌에 참여할 셀러도 모집할 계획이다.
션 양 본부장은 “알리바바닷컴은 200개 이상 국가, 2억개 이상의 등록 상품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B2B 플랫폼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디지털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한국 셀러와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수출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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