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안타→안타→홈런→실책→안타' 김재호 떠나는 날, 두산 타선 미쳤다! 8회 5득점 대역전극…주권 4실점 패전 눈물 [MD잠실]

마이데일리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김재환이 8회말 무사 1-2루에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포효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양의지가 8회말 무사 1-2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약속의 8회' 대역전극을 펼치며 '천재 유격수' 김재호를 배웅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2차전 또한 승리한 두산은 주말 삼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34승 3무 48패로 9위를 유지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43승 3무 40패로 6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KT :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두산 : 이유찬(3루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 선발투수 최승용.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김재호가 1회초 타자를 바라보며 수비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김재호가 1회초 1사에 박준순과 교체되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주고 포옹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이날 경기는 김재호의 은퇴식으로 펼쳐졌다. 김재호는 특별 엔트리에 등록되어 선발로 출전했고, 1회초 2아웃 후 박준순과 교체됐다. 김재호는 박준순과 진한 포옹을 나눴고, 자신의 '52번' 유니폼을 물려줬다. 기존 3루수로 출전했던 이유찬이 유격수로 이동했고, 박준순은 3루에 자리를 잡았다.

두산이 먼저 웃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이 2루타를 쳤다.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케이브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 3루 주자 이유찬을 불러들였다.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냈다. 장준원은 보내기 번트를 댔다. 김상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2사 1루에서 김민혁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공이 홈으로 연결되는 틈을 타 김민혁은 2루에 안착했다. 안현민도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신고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T 김상수가 4회초 2사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KT의 흐름이 계속됐다. 4회초 문상철이 볼넷,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쳤다. 배정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장준원은 루킹 삼진. 김상수가 유격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두산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5회말 첫 타자 강승호가 안타에 이어 도루로 2루에 들어갔다. 추재현의 진루타로 1사 3루. 이유찬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정수빈이 내야를 넘기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6회 양 팀은 1점씩을 주고받았다. 6회초 오윤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았다. 황재균의 1루 땅볼 때 2루 주자 오윤석은 3루로 향했다. 배정대가 좌익수 방면 뜬공을 생산, 3루 주자 오윤석을 불러들였다. 두산은 6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양의지의 시즌 13호 홈런.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양의지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KT가 한점 더 달아났다. 8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로하스가 볼넷을 얻었다. 로하스 대신 대주자 장진혁이 투입됐고, 앞서 대수비로 투입된 오윤석이 진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두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원상현이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냈다. 케이브가 바뀐 투수 주권에게 중전 안타를 쳤다. 양의지가 3-유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양의지는 개인 통산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21번째 기록. 이어 김재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김재환의 시즌 8호 홈런. 박순준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오명진도 안타로 기세를 이었다. 강승호의 6-4-3 병살타로 3루 주자 오명진이 홈을 밟았다. 추재현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두산은 8회말에만 대거 5득점,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마무리를 위해 김택연이 등판했다. 3연투다. 김재호의 은퇴식을 위해 특별히 등판했다. 2아웃 이후 김민혁이 몸에 맞는 공, 안현민이 볼넷을 얻었다. 장성우가 1-2루간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8-7, 1점 차 절체절명의 위기. 김택연이 대타 강현우를 잡아내며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김재환이 8회말 무사 1-2루에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포효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최승용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박치국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김택연은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쏟아내며 8점을 냈다.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결승 홈런을 친 김재환은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적어냈다. 케이브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T 선발 헤이수스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주권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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