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가 2점을 지키려고 하니까…”
한화 이글스는 팀 평균자책점 3.41로 1위를 달린다. 반면 팀 타율은 0.255로 6위다. 리그 평균 0.258보다 살짝 밑돈다. 팀 득점권타율도 0.267로 5위이고, 팀 OPS는 0.707로 7위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칠 가능성이 큰 건, 마운드와 디펜스의 힘이 결정적이다. 한화는 51실책으로 최소실책 3위다.

그래서 선발투수들의 승운이 안 따르는 편이다. 코디 폰세와 애런 와이스는 각각 11승, 9승을 따냈지만, 문동주는 6승, 류현진은 5승이다. 사실 엄상백은 본인이 부진해서 전반기 1승이다. 그러나 문동주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3.63, 3.26으로 수준급이다. 잘 던지고 타선 지원을 못 받아 못 이긴 경기들이 있었다.
류현진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했다. 실점을 보면 압도적 피칭은 아니었다. 류현진답지 않게 밀어내기 볼넷에 실책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5이닝 1자책이면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자기 몫은 했다고 봐야 한다.
고척돔에서 안 풀리는 건 사실이다. 류현진은 한화에 돌아온 뒤 작년에 처음으로 고척돔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45였다. 올해까지 통산 3경기서 15⅓이닝 13자책, 평균자책점 7.63이다. 2024년 4월5일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 악몽이 컸다.
김경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류현진이 5일 경기서도 제 몫을 했고, 결국 근본적으로 타선 지원을 못 받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사실 우리가 점수가 좀 더 났으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점수를 맨날 2점씩 내잖아요. 그러면 그거 막으려면 너무 힘들어 하잖아. 그 한 3~4점 나면 훨씬 피칭하기가 편한데, 그냥 2점이니까 그걸 막 지키려 하다 보니까 공을 많이 던지게 되고…”라고 했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결국 5일에는 노시환의 9회 결승 솔로포, 6일에는 채은성의 8회 역전 투런포가 터져서 이겼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그걸 또 역전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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