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MBC 주말 장수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재연배우들 대신 AI 영상으로 바뀌어 화제다.
일요일 오전 대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AI를 활용한 AI 특집 코너 'PROJECT AI'를 선보였다. 국내 유수의 AI 영화제 수상 감독들과 협업해 그동안 실현이 쉽지 않았던 장면들을 AI 기술로 구현한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제작진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AI 이미지를 생성한 뒤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해 생성된 AI 영상에 이를 반영하는 작업 등을 통해 일반적인 AI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미세한 표정, 대사, 시대 배경, 건물, 의복, 소품까지 재연배우들이 소품과 의상을 입고 고군분투했던 것을 AI가 대신하는 것이다.

지난달 15일에서는 우주 공간이 나왔다. 우주선을 벗어나 12분 동안 인류 최초 우주 유영을 한 소련의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를 그린 것이다. 우주복이 급격히 부풀어 우주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여 죽음의 위기에 처한 순간부터 지구 귀환 과정까지 계속된 역경을 AI로 구현한 것이다.

또 지난달 22일에서는 명화 '모나리자'의 도난 사건을 다뤘다. 화가 피카소가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가운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을 AI로 그렸다. 100여 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일을 시대와 걸맞게 AI가 나타낸 것이다.
재연 AI 영상은 특집 코너로 2회에 걸쳐 이루어졌고 많은 시청자들은 신기해하면서도 앞으로 재연배우들이 설 곳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기서 몇십 년간 연기하신 분들은 걱정일 듯", "프로젝트 AI라니", "이제 인간이 하는 건 얼마 없겠다", "인류애가 사라지네", "조금 무서워진다", "드라마도 이제 AI 배우가 등장하겠구나", "전 좀 별로다", "신기하긴 한데 재미가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생성된 AI 콘텐츠를 활용한 가짜 뉴스 및 신원 도용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신력을 기반으로 하는 방송사에서까지 AI 콘텐츠를 다수 사용하는 점은 우려의 시선을 낳고 있다. 정보와 신뢰성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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