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먼시' 다저스 내야에 부상자들이 쏟아진다…'2G 연속 선발' 김혜성에게 기회로 작용할까?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혜성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LA 다저스 내야진에 부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연 김혜성의 출전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까.

김혜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후 김혜성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생존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을 비롯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부상자들이 돌아온 이후 김혜성의 출전 기회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미 예견이 됐던 일이었지만, 타율이 4할이 넘을 정도로 감이 좋은 상황에서도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좌완 선발 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올 때면 김혜성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 중 좌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김혜성은 벤치로 복귀하기 일쑤였다. 이는 간혹 제공되는 좌완 투수와 맞대결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김혜성의 기용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김혜성이 둘쭉날쭉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감을 이어가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뒤 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3일 화이트삭스의 선발로 좌완이 등판했지만, 2루수-9번 타자로 출격시켰다. 이에 김혜성은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 경기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맥스 먼시./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입장에선 분명 악재이지만, 김혜성의 출전 빈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서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됐었는데, 로하스가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던 까닭이다. 당시 중계화면에 잡힌 로하스의 모습은 결코 괜찮아보이지 않았다.

당시 로하스는 경기가 끝난 뒤 "조금 욱신거렸다. 태그를 당했는데, 베이스에 부딪힌 건지 태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손가락 쪽이 꽤 아팠다. 그 이닝이 끝난 뒤 손가락이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현명하게 대처하고자 했다. 얼음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괜히 한 타석에 더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교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로하스는 골절까지도 의심이 됐으나, X-레이 검진 결과 단순 염좌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부상자명단(IL)의 등재도 피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2~3일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3일 경기에서는 맥스 먼시가 다쳤다. 화이트삭스 마이클 A. 테일러가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때 포수 윌 스미스의 송구를 받은 먼시가 테일러를 잡아냈다. 그런데 이때 먼시가 테일러의 슬라이딩에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릎을 부여잡은 먼시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후에야 힘겹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일단 먼시는 4일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 IL 여부가 결정될 전망.

내야에서 로하스와 먼시가 모두 부상을 당한 것은 다저스 입장에선 악재지만, 김혜성에게는 경기 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먼시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면, 김혜성은 에드먼과 함께 중견수와 2루수 자리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김혜성이 어필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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