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의 관문인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이 본격적인 협상 단계에 들어서자, 지역 경제계가 이를 환영하며 도시 재도약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구체화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광주시가 본 협상에 착수하면서, 수년간 지연됐던 대규모 민간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이번 착수가 광주의 활력을 되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광천터미널 일대는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일대로, 오랜 기간 광주의 관문 역할을 해온 핵심 지역이다.
이번 개발을 통해 지하와 지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47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공간, 특급호텔, 상업 및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으로 거듭나며 도심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신세계가 광주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기존 개발 계획보다 한층 구체화되고 조정된 내용을 담아 주목을 끈다.
사업 명칭도 기존 '(가칭) 아트 앤 컬처파크'에서 '더 그레이트 광주(The Great Gwangju)'로 바뀌었다. 이는 지역의 자긍심과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 측이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전체 연면적은 약 81만4000㎡에 달하며, 이 중 백화점 등 상업시설은 24만8949㎡로 기존 계획을 유지했다. 다만 주거시설은 당초 516세대(16만4000㎡)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광주시와 이견을 보였던 면적 조정은 협상을 통해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호텔과 업무시설의 구조다. 당초 별동으로 계획되던 호텔과 업무시설을 하나의 건물로 통합하되, 호텔은 250실에서 200실로 축소하고 업무시설 면적도 줄이는 대신 공공녹지 공간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강조해온 공공성과 환경 조화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보완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공공기여금 규모도 상당하다. 신세계는 약 828억 원 상당의 공공기여 계획을 포함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광주시는 추후 토지 감정평가 등을 통해 이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주가 겪고 있는 복합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광주는 청년 인구 유출, 소비 침체, 투자 위축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번 개발이 수천 명의 고용 창출과 관광 활성화, 소비 증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공회의소는 이번 민관 협력 모델이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과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도 "협상은 사업성과 공공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이 단순한 공간 재편을 넘어, 광주의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 그레이트 광주'가 진정한 위대한 도약의 출발점이 될지, 그 결과는 앞으로의 협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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