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경고 두 개 받으면 출장 정지되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 주드 벨링엄의 동생 조브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 몬테레이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과 24분 세루 기라시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은 도르트문트는 후반 3분 헤르만 베르테라메에게 실점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조브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형제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날 조브는 전반 28분 경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 6월 26일 열린 조별리그 F조 3라운드 울산HD와의 맞대결에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고였다. 결국, 경고 누적 징계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경기 후 도르트문트 니코 코바치 감독은 "우리는 모두 조브가 매우 실망했다는 것을 봤다"며 "하프타임 때 그는 두 번째 경고가 출장 정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정확히 몰랐던 것 같다. 약간 놀란 듯한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아직 어리다. 그의 형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언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나 다른 무대에서 서로 맞붙을 것이라고 믿는다. 미래는 그들 앞에 있다"며 "클럽월드컵에서 형제 맞대결이 이뤄졌다면 좋았겠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괜찮다"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팬들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팬들은 "우리가 기다리던 형제 라이벌 매치는 물 건너갔다", "조브는 딱 하나, 경고만 안 받으면 됐는데…", "조브는 정말 멍청한 경고를 받아서 8강을 못 뛴다. 주드 vs 조브 정말 보고 싶었는데", "벨링엄 형제 맞대결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조브가 출장 정지라니…" 등의 아쉬움을 표했다.
도르트문트의 스포츠 디렉터인 제바스티안 켈은 "조브는 형과 경기하는 걸 정말 기대하고 있었기에 그에게 매우 씁쓸한 순간이다. 우리는 그를 조금 위로해 줘야 했다"며 "그도 어리고, 형도 어리다. 나는 그들이 언젠가 다시 마주칠 것이라 확신한다. 아마 다음 시즌 UCL에서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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