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받았던 단양서 다시 뛴 김주영 “경험이요? 더 많이 뛰어야죠”[MD더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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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2004년생 세터 김주영이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단양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의 세터 김주영이 기회를 받았던 단양에서 다시 팀을 진두지휘했다.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가 2일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의 실업대회에 V-리그 남자부, 여자부 총 14개 팀이 참가하면서 대회 규모가 커졌다. 남자부, 여자부 각 11개 팀씩 각축을 벌인다. V-리그 팀들은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작년에도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단양에서 열린 실업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그 때 당시 경험을 쌓았던 세터 김주영과 아웃사이드 히터 구교혁, 신성호, 리베로 김건희 등이 경기에 나섰다. 이후 이들은 2024-2025 V-리그에서도 기회를 얻고 코트에 나선 바 있다.

올해도 한국전력은 실업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이번에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실업연맹과 조율을 통해 14개 팀이 모두 참가하게 됐다.

2004년생의 193cm 세터 김주영도 이번 대회에서 코트 위 사령탑이 됐다. 한국전력에는 기존의 세터 자원인 이원중 그리고 올해 우리카드에서 나온 세터 배해찬솔을 영입했지만 2명 모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해 KB손해보험에서 나란히 자유신분선수가 된 최요한도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최요한은 단양 대회에도 동행했지만 역시 부상을 안고 있다.

이날도 실업팀 영천시체육회를 만난 한국전력은 김주영 그리고 구교혁, 신성호, 박승수로 삼각편대를 꾸렸다. 미들블로커 정성환과 전진선, 리베로 김건희를 선발로 기용했다. 영천시가 최은석, 고현성, 김인균, 여민수 등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김주영의 2025년 비시즌은 바쁘다. 올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대회까지 치렀다. 바레인에서 열린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네이션스컵을 다녀왔다. 대표팀에서는 황택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한태준을 주전 세터로 기용했고, 김주영 역시 기회를 얻곤 했다. 한국은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지난달 25일 한국에 입국했다.

김주영은 “대표팀에서는 처음에 김장을 많이 했다. 또 정말 배구를 잘하는 형들이 모인 곳이 대표팀이지 않나. 형들도 잘 챙겨줬다. 거침없이 하라고 해서 코트에 들어갔을 때 최대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며 대표팀에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택의 형의 토스 타이밍 그리고 낮게 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다시 단양 대회에 참가하는 김주영은 “그래도 작년보다는 덜 긴장을 했던 것 같은데 아직 부족하다. 작년 대회 그리고 V-리그에서 뛰기도 했지만 더 많이 뛰어서 경험을 쌓고, 더 좋은 세터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주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햇지만, 두 번째 시즌까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6경기 121세트 출전해 서브와 공격력에서도 장점을 드러내며 48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직전 시즌 김주영을 지켜본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등도 그 잠재력을 인정했다.

작년부터 기회를 잡은 김주영의 2025-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여기에 한국전력에는 올해 10월 말 군 전역 예정인 세터 하승우도 합류한다. 팀 내 세터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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