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관세 없었으면 금리 더 인하”… 트럼프 직격타

시사위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니었다면 기준금리를 더 낮췄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니었다면 기준금리를 더 낮췄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AP·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니었다면 기준금리를 더 낮췄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CNBC와 포브스 외신에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관세가 아니었다면 올해 금리를 더 인하했을지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규모,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의 모든 인플레이션 전망이 근본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을 보고 우리는 (금리 인하를) 보류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 회의를 시작으로 3월, 5월, 6월 회의까지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딛고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 이후 연준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해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기준금리를 최소 2%p(퍼센트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도 파월 의장을 “멍청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준은 관세 정책이 경제 및 물가에 미칠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를 보류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파월 의장의 거취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알려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파월 의장은 임기는 내년 5월에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사퇴 압박도 가하고 있는 만큼 그의 거취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파월 연준 의장 “관세 없었으면 금리 더 인하”… 트럼프 직격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