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軍서 고봉밥 먹다 79kg→지금 11kg 감량…벌크업 아닌 살크업이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배우 박진영 / BH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박진영이 군 시절 벌크업의 진실을 밝혔다.

박진영은 1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 시절 지상군페스티벌에서 전소미의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댄스를 춘 직캠 영상이 화제를 모았는데. 박진영은 "(갓세븐) 멤버들한테 연락 왔다. '콘서트 할 때보다 열심히 하네' 하더라.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굉장히 오랜만에 팬들을 보는 거기도 하고, 휴가를 많이 준다는 소문이 들렸다. '이거 잘하면 법적으로 줄 수 있는 최대치의 휴가를 주는데 그럼 해내야 해' 했다. 15분~20분짜리 풀 공연이었는데, 진짜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서 무대를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영상 속 벌크업 한 박진영과 다르게, '미지의 서울'에선 슬림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군 전역 2주 만에 작품 촬영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박진영은 '벌크업'이란 반응에 "너무 죄송했다. 그게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살크업이었다. 근데 많은 분들이 '너 몸 너무 많이 키웠더라. 벌크업 됐다고 난리야' 하더라. 일단 뭐 정정은 안했다. 난 아무 말 안했는데 니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맞아"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전역하기 2개월 전부터 뺐다. 아침 구보를 하는데, 일어나서 뛸 때 뛰고 저녁에 해지면 또 뛰고, 밥 좀 줄였다. 제가 고봉밥으로 삼시세끼를 먹었다. 근데 아침만 고봉밥을 먹고 점심, 저녁 줄이는 걸 한 달 하고, 또 다른 한 달은 저녁은 안 먹거나 닭가슴살을 먹었다. 동기애들이 많이 도와줬다.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고 제 앞에서 야식을 먹는다든가 라면을 맛있게 먹는다든가"라며 "군대에 있을 때 최대치로 찍은 게 79kg였고, 지금 68kg이다. 10kg 정도를 뺐다"고 밝혀 감탄사를 자아냈다.

배우 박진영 / BH엔터테인먼트

인터뷰 동안 군대 이야기만 꺼내면 웃음을 보이는 박진영이었다. 군대를 갔다오고 느낀 것들이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을까.

"작품에 영향을 줬다기보다 제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줬을 거 같다. 군대 가면 말단부터 다시 시작하잖아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똑똑한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내가 이 일을 처음 배우는 거잖아요. 그러면 내가 한없이 초라해질 때도 있어요. 내가 정말 이 집단에 필요한 사람인가 생각도 하게 되고, 그래서 가끔씩 초심이라는 걸 다시 들여다 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작은 일 하나를 못 해낼 때 내가 괜찮은 사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겸손하게 만드는 게 있었어요. 전역하고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오래 가고 싶어서 그 기억을 많이 붙잡고는 있어요. 그리고 군대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잖아요. 일적으로 잘 안풀릴 때도 있지만 (괜찮아지고), 이게 계급이 올라가다 보니 흐름이 빨리 느껴졌어요. 그러다 보니 힘들어도 곧 있으면 괜찮아질 수 있겠구나, 좋아질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이 좀 생겼어요. 오래 갈게요. 겸손한 마음으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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