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신성이 본즈를 소환하다니, 11년 만에 나온 1G 1타자 4고의사구…"앞으로 자주 볼 것" MLB.com의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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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2세 신성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가 무려 1경기에서 4번의 고의사구를 획득, 배리 본즈를 소환했다.

우드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석 2타수 1안타 4고의사구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우드는 상대 선발 잭 코하노위츠에게 가볍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두 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고의사구 행진이 시작됐다. 5회 1사 2, 3루에서 우드는 이날 첫 고의사구를 받았다. 7회 2사 2루, 9회 2사 3루, 연장 11회 1사 3루에서도 우드는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는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워싱턴은 11회에만 대거 3득점, 7-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MLB.com'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1995년 고의사구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후 4회 이상 이를 받아낸 선수는 우드를 포함해 총 6명이다. 1962년 로저 매리스, 1985년 개리 탬플턴, 1990년 안드레 도슨, 2001년 매니 라미레즈, 2004년 배리 본즈(4경기)가 종전 기록 보유자다. 우드는 배리 본즈 이후 11년 만에 대기록을 재현한 것.

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을 포함해 우드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163경기에 불과하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2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우드는 2022년 8월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트레이드 때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2024년 빅리그에 데뷔, 79경기 9홈런 14도루 타율 0.264 OPS 0.781을 기록했다. 올해는 84경기에 출전해 22홈런 11도루 64타점 타율 0.283 OPS 0.938을 작성, 워싱턴의 희망이 됐다. 메이저리그 OPS 전체 5위, 홈런 공동 6위다.

2024년 본즈는 영원히 회자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47경기에 출전해 135안타 45홈런 101타점 타율 0.362 OPS 1.422를 기록했다. 0.812의 장타율도 경이롭지만, 0.609라는 게임에서나 가능한 출루율을 작성했다. 비결은 232개의 볼넷이다. 이 중 120개를 고의사구로 얻었다. 당연히 내셔널리그 MVP는 본즈의 차지. 2001년에 이어 4년 연속 MVP다. 이후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지며 명예가 실추됐다.

2004 시즌의 배리 본즈. 고의사구만 120개를 얻어냈다./게티이미지쾨리아

경기 종료 후 우드는 "(본즈)와 같은 문장에서 언급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팀 동료 제이콥 영은 "우드의 타격을 보는 걸 좋아해서 아쉽긴 한데, 벌써부터 (상대) 팀들이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올해 대부분 우리 타선을 이끌고 있고,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는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MLB.com'은 "상대 감독이 우드가 타석에 들어설 때 네 손가락을 치켜드는 장면은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유는 간단하다. 워싱턴은 팀 홈런(85개) 18위, 팀 OPS 20위에 불과하다. 우드만 거르면 손쉬운 먹잇감이 즐비한 것. 당장 이날도 4번의 고의사구에도 우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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