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디펜딩챔피언'의 위엄이 드디어 나온다. KIA 타이거즈가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6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12-2 대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LG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작성했고, 시즌 전적 41승 35패 3무를 마크하며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KIA의 6월은 어마무시했다. 무려 15승7패2무로 월간 승률 1위를 자랑했다.
5월 31일까지 26승 1무 28패, 7위에 머물렀는데 한 달 사이 4위로 점프한 것이다.
6월 한 달간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3.47로 SSG(3.3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팀 타율은 0.271로 5위에 자리했다.
현재 KIA에는 부상 선수들이 적지 않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까지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잇몸 야구를 하고 있다. 함평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선수들이 마침내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김규성이 타율 0.342, 김석환 0.290, 오선우 0.281, 박민 0.259 등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보여줬다.
또 고민이 컸던 불펜도 자리를 잡아나갔다. 조상우 8홀드 ERA 0.82, 성영탁 1승 1홀드 ERA 1.17, 전상현 1승 9홀드 ERA 2.08 등을 기록하며 허리를 탄탄하게 해줬다.



이범호 감독은 '6월 MVP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전체가 6월 MVP"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 합심해서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 전부 선수들이 나가서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도 선수들 관리를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감독이 아무리 고민해서 타순을 짜도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6월에는 정말 제가 생각을 해서 (출전 선수 명단을) 내면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6월은 힘든 상황에서도 잘했지만, 7월에는 힘들 수도 있으니까 긴장 풀지 않고, 6월처럼 차분히 한 단계씩 가도록 하겠다"면서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9경기가 남았는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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