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쉽게 판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FC 내부 소식에 정통한 기자 맷 로는 지난 26일(이하 한국 시각),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가치를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117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헐값 영입 시도에 절대 끌려가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약 4,700만 파운드로, 당시 구단 역대 이적료 순위 3위에 해당했다. 로메로는 첫 시즌부터 기대치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팀의 부주장에 임명되며 실력뿐만 아니라 리더쉽도 인정받았다.
현재 로메로는 미키 판더펜과 함께 팀의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루고 있다. 후보 센터백인 라두 드라구신, 케빈 단소와의 기량 차이를 고려하면 로메로의 팀 내 중요도는 매우 높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를 원하냐고? 물론이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라며 공개적으로 로메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로메로도 지난 4월, 아르헨티나 매체 'TyC Sport'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바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이다. 부주장 로메로와 함께 주장 손흥민의 이적설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주장과 부주장을 모두 교체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어려운 과제를 맞닥뜨렸다.
다만 로메로의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아직 2년이 남았기에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급하게 로메로를 판매할 이유가 없다. 토트넘이 고수하고 있는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불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로메로의 거취는 최소한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복귀하는 7월 둘째 주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프랑크 감독의 부임이 로메로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프랑크 감독이 로메로를 설득해 잔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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