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존중하지만, 실망했다."
리버풀 회장 톰 워너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의사를 밝혔을 당시 실망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리버풀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이어 2016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354경기에 나서 23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UEFA 슈퍼컵, 잉글랜드 FA컵, 리그컵, 커뮤니티실드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PL과 리그컵은 두 차례 우승을 맛봤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레알 마드리드와 손을 잡았다. 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클럽월드컵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애초 6월 30일 계약 만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겨야 했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84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지급하고 빠르게 그를 데려왔다.

물론, 리버풀 팬들의 여론은 좋지 않았다.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는 재계약을 체결한 반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재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너는 알렉산더 아놀드와 시즌 막판 대화를 나눈 것을 회상했다. 그는 영국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떠난 것을 존중한다. 시즌 마지막 주말에 최고경영자(CEO)인 빌리 호건과 함께 알렉산더 아놀드를 만났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는 7살 때 아카데미 시절 사진을 보여줬고, 나는 그가 해온 모든 일들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시간이고, 우리는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 팬들이 실망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며, 우리도 실망했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은 그가 남긴 멋진 추억들로 덮인다"며 "나는 바르셀로나전에서 그가 올린 코너킥, 네 번째 골을 도운 그 천재적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30야드(약 27m) 이상을 정확하게 찔러주는 패스, 그것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장면들…. 왜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데려와 기뻐하는지 알겠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인상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뛸 때부터, 이 팀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여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입단하고 보니, 처음에는 위축되거나 긴장할 수 있는데, 선수들이 정말 따뜻하고 환영해줬다. 정말 집처럼 느끼게 해줘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덕분에 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오늘 잘 준비해서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이제 적응 기간은 끝났고, 최고의 선수가 되어 팀을 돕고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하겠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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