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여기가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밀로시 케르케즈는 AXA 트레이닝 센터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챔피언과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의 올 시즌 세 번째 영입이다. 리버풀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제레미 프림퐁과 플로리안 비르츠를 데려온 데 이어 AFC 본머스에서 케르케즈를 데려왔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50억 원).
케르케즈는 지난 2023년 7월 AZ 알크마르에서 본머스로 이적했다. 왼쪽 풀백인 그는 이적 첫 시즌 33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올 시즌 41경기에 나서 2골 6도움을 마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리버풀은 케르케즈를 영입해 왼쪽 측면을 강화했다. 케르케즈는 앤드류 로버트슨과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케르케즈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이전에 본머스에서 자신을 영입했던 리버풀의 리차드 휴스 단장을 만나면서 리버풀행에 확신을 가졌다. 휴스는 케르케즈를 두 번째로 영입했으며, 슬롯 감독의 영향력도 컸다"고 전했다.
이어 "케르케즈는 슬롯 감독과 직접 만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감독은 그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과 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며 "케르케즈는 그 대화에서 큰 가치를 느꼈으며, 리버풀이 가장 적합한 팀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고 했다.

케르케즈는 리버풀 구단과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알다시피, 휴스 단장이 저를 본머스로 데려온 사람이고, 그 점이 굉장히 컸다. 그리고 감독님과의 대화도 있었다"며 "휴스와 감독님 모두와 대화했을 때 '여기가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는 전술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고, 감독님은 제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팀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셨다"며 "감독이 직접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큰 의미이고 존중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는 다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제 선택은 항상 리버풀이었다"고 덧붙였다.
케르케즈의 가족도 리버풀 이적을 반겼다. 그는 "형제들과 늘 농담도 하고 진지한 얘기도 자주 한다. 제가 형한테 전화를 걸고, 형도 제 옆에 있는 형과 얘기를 하는데, '지금 너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있고, 리버풀 엠블럼이 가슴에 달려 있어'라고 말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하지만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고, 제 가족과 저에게 아주 특별하고 기쁜 순간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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