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애지중지 키운 역대 최고 유망주 판매? 구매 옵션 포함된 임대 보낸다... 단, 바이백 조항도 포함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프란체스코 카마르다가 임대를 떠난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각), "US 레체가 AC 밀란의 유망주 프란체스코 카마르다를 임대 영입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과 AC 밀란이 추후 카마르다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카마르다는 AC 밀란의 특급 유망주다. 카마르다는 유소년 팀에서 89경기 48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물론 카마르다가 치른 모든 경기가 11대11 정식 경기로 진행된 것은 아니며, 유소년 팀 간의 수준 차도 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는 전례 없는 기록이다. AC 밀란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마르다는 2022-23시즌, 15세 260일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AC 밀란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는 FC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보다 30일 빠른 기록이다. 지난 7월엔 AC 밀란과 첫 프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에는 2024년에 창단된 AC 밀란의 리저브 클럽인 밀란 푸투로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임대는 카마르다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놀랍게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C 밀란이 카마르다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만약 레체로 이적한 뒤 카마르다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 즉시 바이백을 발동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임대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길 바라는 AC 밀란의 승부수다.

카마르다가 임대를 떠난다면 AC 밀란의 스트라이커 자원은 산티아고 히메네즈 한 명뿐이다. AC 밀란은 태미 에이브러햄의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 요비치의 계약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카마르다에게 스트라이커 2옵션을 맡기기엔 무리수가 있고, 3옵션으로 출전하게 된다면 출전 시간이 제한되어 성장에 지장이 생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C 밀란은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AC 밀란은 지난 4시즌간 리그 우승 1위를 비롯해 UEFA 챔피언스 리그에 4시즌 연속 진출했지만, 2024-25시즌에는 8위로 쳐지며 10년 만에 최악의 리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뛰어난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부침을 겪었다. AC 밀란의 반등을 위해선 카마르다의 성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