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가 오클랜드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 클럽월드컵에서 탈락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시티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보카 주니어스는 이날 무승부로 2무1패(승점 2점)의 성적으로 조 3위를 기록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6회 우승과 아르헨티나 프리메라라 디비전 35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남미 강호 보카 주니어스는 세미프로 클럽 오클랜드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카바니와 메렌티엘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팔라시오스, 벨라스코, 제바요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바타글리아는 팀 플레이를 조율했고 블랑코, 펠레그리노, 롤로, 아드빈쿨라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마르체신이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보카 주니어스는 전반 26분 상대 자책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보카 주니어스의 롤로가 시도한 헤더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은 후 오클랜드 시티 골키퍼 개로우 몸에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오클랜드 시티는 후반 7분 그레이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레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오클랜드 시티는 이번 대회 초반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벤피카를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 무득점과 함께 16골을 실점해 잇단 대패를 당했지만 보카 주니어스와 비기는 저력을 선보였다.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동점골과 함께 이번 대회 팀의 유일한 득점에 성공한 그레이는 체육 교사가 직업이다. 그레이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연차를 쓰고 대회에 나섰다. 오클랜드 시티 선수 대부분은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이다.
보카 주니어스는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74대 26으로 크게 앞서며 41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자책골을 제외하면 골을 넣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보카 주니어스의 공격수 카바니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54분 동안 활약하며 4번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MDZ는 '카바니는 슈퍼마켓 점원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다'며 분노한 팬의 반응을 소개했다. 카바니는 오클랜드 시티전을 마친 후 "크게 실망스럽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 내내 우세했다. 이렇게 끝나 아쉽지만 모든 것은 우리가 배우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TNT스포츠는 '카바니의 발언은 보카 주니어스 팬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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