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현상 격화" 주거 격차 키우는 '새 아파트'

[프라임경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새 아파트는 효율적인 내부 설계와 수납공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으로 수요자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준공된 아파트 상품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향후 공급될 단지 역시 주거 만족도 면에서 큰 차별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새 아파트'라는 타이틀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입주 1~5년 차 아파트는 4.88% 올라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6~10년 차는 0.66%, 10년 초과는 0.58%로 뒤를 이었다.

신축 단지는 호황기에도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에는 입주 5년 차 이하 아파트가 매매지수(올해 3월 기준=100) 116.0까지 뛰었다. 매매지수가 113~114에 머무른 나머지 연식 아파트 대비 가격 상승폭이 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5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의 29%, 공인중개사의 26%, 프라이빗 뱅커(PB)의 25%가 신축 아파트를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평가했다.

신축 단지의 강점은 입주민 삶의 질과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는 데 있다. 특히 △발코니 확장 보편화 △3·4베이(bay) 구조 △넉넉한 수납공간 △효율적인 동선으로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오픈형 주방과 거실 통합 구조를 차용해 맞통풍 설계로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운동시설·카페·도서관 등 자연 친화적 조경 설계가 강점이다.

넉넉한 주차 공간도 신축 아파트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입지가 좋더라도 주차 스트레스를 겪는다면 거주 만족도는 떨어진다.

현재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부터 일반형 주차 구획 기준은 너비 2.5m, 길이 5.0m이다. 확장형 주차구획은 너비 2.6m, 길이 5.2m로 설계된다. 또한 현재 전체 주차단위구획 수 30% 이상 '확장형 주차단위구획'으로 설치해야 한다.

앞으로 공급될 신축도 이미 구축된 신축들과 큰 차별화를 보이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재 신축 단지 확보 수요가 집중되는 측면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신축과 구축 단지 간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진 것이 사실이다"라며 "현재 분양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신축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 관심과 선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먼저 GS건설은 6월 탕정면 동산리 일대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125㎡ 1238가구 규모다. 이는 지난해 말 13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후속 단지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A1·A2·A3 블록)을 통해 총 3673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불당지구와 아산탕정2지구(예정)를 연결하는 중심부에 위치했으며, 연결도로 신설로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천안·아산 산업단지로 이동 가능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캠퍼스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등으로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다. 또 탕정·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등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상품성도 돋보인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일부 세대에는 4베이, 3면 발코니 평면구조 등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집안 곳곳에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골프연습장·GX룸·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주동 최상층 클럽 클라우드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도서관과 라운지가 마련된다.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아산은 30·40대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는 곳이다"라며 "특히 자녀를 둔 젊은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주거 여건을 갖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