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SBS Plus-ENA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가 출연진들의 잇단 논란으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나는 솔로' 출연자인 30대 남성 A 씨가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A 씨를 긴급 체포했고 법원은 2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작진 역시 사태 파악에 나섰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24일 오전 뉴스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해 시청자 불편이 없도록 방송에 조치할 예정이며, 기존 방송분 역시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전후 출연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나는 솔로'뿐 아니라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도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나는 솔로' 출연진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나는 솔로' 25기 출연자인 영철(본명 박재홍)이 돌연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나는 솔로'와 '나솔사계'에 모두 출연, 성이 '박씨'인 점 등을 바탕으로 25기 영철이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제작진이 출연진 '박씨'의 통편집을 약속했기 때문에 26일 '나솔사계'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또 다른 출연자 논란이 이어졌다.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인 정숙(본명 최명은)이 폭행 등의 혐의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은 것이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을 6차례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망가뜨린 뒤, 행인들 앞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최 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피해자인 남성 A 씨는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귀가 중 택시를 잡으려다 최 씨와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가 "녹음해라 이 XX야"라고 욕설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최 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면서도 "피해자가 성적으로 심한 발언을 해서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 씨는 사기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본인의 생일 파티 겸 자선 행사에서 명품 목걸이를 판매했으나 이후 가품으로 밝혀져 고소를 당했다.
사실 '나는 솔로' 출연자들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혼인 이력을 숨긴 13기 순자, 학교폭력 의혹을 받은 21기 순자, 조건만남 빙자 사기 혐의에 휘말린 23기 정숙 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성병, 폭행, 빚투, 사기 등 각종 구설이 이어지며 프로그램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고 있다.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진을 대상으로 범죄 이력 조회,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사전 검증을 강화해 왔다고 밝혔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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