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철저한 관리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첼시 FC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ES 튀니스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리암 델랍은 첼시 소속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과감한 로테이션이 돋보인 경기였다. 직전 경기였던 CR 플라멩구전과 비교하면 선발 라인업 11명 중 무려 8명이 바뀐 라인업이었다. 플라멩구전에 출전했던 엔조 페르난데스, 말로 귀스토, 리암 델랍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다.
FIFA는 클럽 월드컵 규정에 "참가 구단들은 대회 기간동안 최정예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라고 명시했으나, 마레스카 감독은 이를 무시하고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레스카 감독의 로테이션 덕분에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경기도 2-0으로 승리하며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다.
훈련 세션에서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첼시는 튀니스와의 경기 전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홈구장인 서브루 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필라델피아의 기온은 섭씨 37.2도에 달했다. 체감 온도는 섭씨 43.3도까지 치솟았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야외 훈련을 최소화하고, 경기장 그늘진 곳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측도 운동장 주변에 물을 뿌리는 기계를 설치하며 선수들을 도왔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런 날씨에선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내일 경기를 위해 준비만 간단히 했다"라고 밝히며 폭염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현재 미국 전역에 강력한 열돔이 형성되며 폭염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폭염 경보 지역이다. FIFA는 클럽 월드컵에서 전반과 후반 중간에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염 문제는 축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 라 크루즈는 폭염으로 인해 경기 도중 구토 증세를 보였다.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의 직원도 폭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 증세를 겪었다. 폭염은 현재 미국 전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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