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와 글로벌 정세 불안이 맞물리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업계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KRX금현물 ETF(0072R0)'를 신규 상장했다. 이는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에 이은 올해 네 번째 금 ETF다.
지난해까지 5개였던 금 ETF는 올해 들어 9개로 늘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로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은 최근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투자보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금값이 상승한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금 투자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ETF 9종의 순자산 총액은 1조8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8688억원)보다 214% 급증한 수치다.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TIGER KRX금현물 ETF'를 통해, 국내 최대 금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 현물'과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선보였다. 총보수는 연 0.15%로, 기존 상품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ACE KRX 금 현물'의 총보수는 0.5%다.
올해 상장된 금 ETF들은 기존과는 다른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는 국제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면서, 분배금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을 도입한 상품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세제 혜택 계좌에 편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SOL 국제금'과 'KODEX 금액티브'는 국제 금 시세(LBMA 가격)를 추종해, 국내 금값 대비 프리미엄(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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