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으로 돌아온 김진수 "승리 못해 서울 팬들에게 죄송하다...따뜻하게 환대해준 전북 팬들에게는 감사"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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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진수/사진 = 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진수(FC서울)가 서울과 전북의 팬들에게 모두 마음을 전했다.

서울은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27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울은 전반 24분에 류재문의 해더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추기시간에 송민규에게 공점골을 내줬다. 이후에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에는 전북 출신들이 여럿 있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류재문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진수와 문선민이 전북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김진수는 선발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고 문선민도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처음 원정 라커룸을 왔는데 당연히 어색한 건 있었다. 전에 뛰던 팀이라서 다르게 경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고 평소와 다르지 않게 열심히 경기를 했다”고 전주성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휴식기 이후 광주FC를 꺾으며 분위기를 타는 듯했으나 강원FC와 전북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 김기동 서울 감독도 “중요한 순간에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선수들이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자신감도 올라가는 중이다. 지금은 공격수들이 조금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그렇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같은 팀원으로서 조금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강현무의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한 최철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철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전북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내며 승점을 지켜냈다.

김진수는 “철원이에게 고맙다고 했다. 세컨 골키퍼가 경기에 갑작스럽게 나가면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지막에 결정적인 장면을 막아냈다”면서 “오늘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잘해줬다.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까지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밝혔다.

김진수/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면서 “나는 주장이 아니다. 제시(린가드)가 주장이기에 항산 논의를 하고 있다. 제시가 쓴소리를 하면 제가 다시 좋은 얘기를 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전적으로 제시를 신뢰하고 있다”고 주장 린가드를 향한 믿음도 표출했다.

김진수는 경기가 끝난 뒤 류재문, 문선민과 함께 전북 응원석으로 가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전북 팬들은 세 선수의 콜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먼저 서울 팬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정말 많이 와주셨고 응원을 해주셨다. 응원이 부끄럽지 않게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또 전북이라는 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따듯하게 맞아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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