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진짜 귀신에 홀린 느낌이에요"
NC 다이노스가 8회에만 3안타 3볼넷 3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경기에 패했다. 이호준 감독에게 8회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NC는 22일 오후 5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을 벌인다.
전날 NC는 5-7로 패했다. 8회초까지 5-0으로 앞섰지만, 8회말에만 대거 7실점을 내줬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5-0으로 앞선 8회말 전사민이 김상수와 안현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다음 투수 배재환이 이정훈과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이호연을 삼진으로 잡았는데, 허경민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배정대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 대타 문상철을 맞아 류진욱이 등판했다.
그런데 류진욱이 문상철에게 헤드샷을 날려 퇴장당했다. 급하게 올라온 임정호가 김민혁에게 동점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김상수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준혁이 안현민을 투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솎아 내고 이닝을 마쳤다. 9회초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해 5-7로 경기를 내줬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호준 감독은 "그 친구들이 해준 게 더 많다. 다들 운이 안 좋았던 것 뿐"이라면서 "물어보니까 대체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하더라. 더 강한 공을 던지려고 하다가 그랬다"고 했다.
이어 "(임)정호 같은 경우는 (류진욱의) 갑작스러운 퇴장 때문에 몸을 급하게 풀고 나와서 자기 루틴과 안 맞게 올라갔다"며 "이건 제 잘못이다. 풀려있는 선수가 있었다. (이)준혁이 같은 경우는 그 전부터 몸을 풀어놨다. (이)준혁이를 썼으면 어땠을까"라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진짜 귀신에 홀린 느낌이다. 만루 홈런 꽝 맞는 경기는 많이 치러봤지만 이런 경기는 저도 오랜만에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단 미팅을 통해 복기는 끝났다. 이미 지난 경기고, 당장 눈앞에 닥친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플레이를 보면 나올 것 같다. 정말 우리 팀이 강한지, 아니면 아직 부족한지. 어제 그런 경기를 하고 오늘 어떤 모습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저도 오늘 많이 집중하겠지만, 선수들도 준비한 모습이 나와줬으면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김주원(유격수)-권희동(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손아섭(좌익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