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심 핵 시설 3곳을 기습 타격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으로 교전이 시작된지 아흐레만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포르도 핵시설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지하 핵시설로 미군의 벙커버스터가 필요한 주요 목표로 주목 받은 곳이다. 나탄즈는 이스라엘이 소형 무기로 이미 타격한 바 있으며, 이란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 시설이다. 에스파한은 고농축 우라늄이 보관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미국의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가 관여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현존 유일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2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최첨단 공군 자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참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난 19일에는 이란에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기조를 뒤집고, 전격적으로 핵 시설 공습을 지시했다.
한편, 이란 원자력청(AEOI)은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AEOI는 이날 자국의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