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이선빈 "층간소음 경험? 고시원·찜질방·원룸 거쳐 내성 생겼다"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배우 이선빈/㈜바이포엠스튜디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선빈이 실제 층간소음을 겪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이선빈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 이선빈은 극 중 동생이 실종된 뒤, 사라진 동생의 행방과 아파트의 비밀을 밝혀내려는 주영 역을 맡았다.

이날 이선빈은 실제 층간소음을 경험에 대해 묻자 "피해자도, 가해자도 돼본 적 있다. 억울했던 상황도 있었다. 내가 없는 시간에 경비원 분이 다녀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 집이 아니라 옆집이었다. 자취 생활을 오래 해서 이런 경우도 당연히 겪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30대가 되기까지, 꿈을 이루기까지 거쳐온 보금자리들이 실제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고시원 생활도 오래 했고 연습실에서도 있었고 찜질방에서 1년 반을 보내기도 했다. 작은 창문 너머로 바로 건물 벽이 보이는 원룸에서 살기도 했다"며 "그러다 점점 공간이 넓어졌다. 그다음이 '나 혼자 산다'에서 나왔던 집"이라고 회상했다.

이선빈은 "몸이 예민하고 잠귀도 밝지만, 층간소음에는 내성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쿵쿵거려도 생활소음으로 받아들인다. 진짜 화가 나고 그런 적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없었다. 살아왔던 집에 단련이 많이 되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다른 사람은 나 같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원래도 발꿈치로 걷지 않았지만 경험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발꿈치로 아예 안 걷는 사람이 됐고, 그런 스킬이 생겼다. 나도 (층간소음을) 많이 겪었다 보니 자연스레 발소리가 안 나게 걷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층간소음 문제가 많이 불거졌던 때가 있어 학습도 됐다. 항상 실내화도 잘 신고 다니고, 화장실 소리가 잘 통한다는 것도 겪었다"며 "그래서 더 조심하려 한다. 누구나 다 피해자일 수도 있고 가해자일 수도 있지 않겠나. 다만 나는 피해자여도,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노이즈'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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