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파이어볼러+19세 포수의 만점활약…"첫 단추가 아주 잘 꿰졌다" 웃음꽃 활짝 핀 김태형 감독의 입가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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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홍민기와 박재엽./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첫 단추가 아주 잘 꿰졌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전날(18일) 배터리 호흡을 맞춰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홍민기와 박재엽을 극찬했다.

전날(18일) 롯데는 다소 파격적인 선발과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상 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홍민기가 선발의 중책을 맡았고, 지난해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박재엽에게 데뷔 첫 선발 마스크의 기회를 안겼다. 그리고 이들은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선발 홍민기는 최고 155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4이닝 동안 투구수 61구,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 시작부터 155km의 강속구로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홍민기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승리 요건을 갖추기 위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리면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이어 나온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4이닝 1실점(1자책)으로 올해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박재엽은 펄펄 날아올랐다. 홍민기와 호흡을 맞추며 4이닝 1실점(1자책)을 만들어냈고, 공격에서는 첫 타석부터 엄상백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을 하는 등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100% 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게다가 박재엽은 수비에서도 번트 파울플라이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등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박재엽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SSG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홍민기./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박재엽./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홍민기에 대한 물음에 "(홍)민기는 어제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본다. 구속도 그 정도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평균 148km, 진짜 한두 개의 볼이 151~152km 정도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볼 때 최고의 피칭이었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매우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만큼 홍민기는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는다. 사령탑은 홍민기의 추가 선발 등판에 대한 물음에 "한 번 더 나가야죠"라며 "선발로 이렇게 잘 던져주는데 또 던져야 한다. 민기는 어제 같이 던지며 중간으로 쓰기는 아깝다. 선발을 써야 한다. 다만 어제 5회가 되니까 구속 차이가 확실하게 나더라. 조금씩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박재엽에 대한 칭찬도 쇄도했다.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이 해설위원 시절 부산고를 방문했을 때보다 눈여겨봤던 선수. 사령탑은 "박재엽은 이전에 올렸을 때 선발로 내려고 했는데, 당시에는 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제 민기와 둘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번 나가보라고 했는데, 결과는 너무 잘 내줬다. (박)재엽이는 포수로서 공도 잘 잡고, 블로킹, 송구 능력도 좋다. 타격으 2군에서 거의 가장 좋다. 2군 타격 성적을 믿지 않는 편이지만, 그 정도면 타격감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부분에서 좋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전날(18일) 홍민기와 박재엽 중 누가 더 승리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봤을가. 사령탑은 다소 곤란한 질문에 "재엽이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았다. 홈런을 치고 안타를 친 게 아니다. 나가면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민기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흡족해 하며 "재엽이는 당분간 선발도 나가고, 뒤에도 나갈 것이다. 첫 단추가 아주 잘 꿰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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