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세대 커넥티드 DTG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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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커넥티비티 기술력을 토대로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차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한다.

현대차·기아는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커넥티드 DTG(전자식 운행 기록 장치, Digital Tachograph)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운행기록분석시스템(eTAS)을 연동한 차세대 DTG를 개발함으로써 상용차 운행기록 제출률을 높이고 교통안전환경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DTG는 자동차의 속도·주행거리·GPS 신호 등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는 장치다. 교통안전법은 버스, 화물차, 어린이 통학버스 등의 운송사업자 차량에 DTG를 의무적으로 장착해 운행기록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제출된 DTG 운행기록을 분석해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을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에 활용한다.

다만, 지금까지는 운송사업자가 운행기록을 직접 DTG로부터 USB로 추출해 수동으로 제출하거나 별도 제출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DTG 운행기록 제출 의무 대상이 노선버스에서 적재량 25톤 이상 대형화물차 및 총 중량 10톤 이상 특수차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편리하게 운행기록을 제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현대차·기아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별도 장치나 데이터 추출 과정 없이 커넥티드카 서비스만으로 운행기록의 저장·분석 및 제출을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링크(Bluelink), 기아 커넥트(Kia Connect)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길안내나 음성인식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차량 원격 제어·진단 및 안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커넥티드 DTG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서버를 활용, 차량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ECU(Electronic Control Unit, 전자제어장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행기록을 생성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운행기록 분석시스템으로 매일 자동 제출한다.

해당 서비스가 개시되면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차량은 비용을 들여 실물 DTG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현재 해당 장치를 별도로 설치하려면 대당 최대 4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또 별도 저장장치를 통해 수동으로 운행기록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덜 수 있어 상용차 운행기록 수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커넥티드 DTG 개발을 마치고 2026년 출시될 신규 상용차부터 해당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커넥티드 DTG 개발 및 차종 적용 △커넥티드 DTG 데이터 정확도 향상을 위한 운영 관리 △커넥티드 DTG 데이터 자동 제출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국토교통부는 커넥티드 DTG 개발에 따른 제도적 지원을 담당하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DTG 표준사양서 및 관련 규정 개정 △커넥티드 DTG와 운행기록분석 시스템 연계 △커넥티드 DTG 제품 시험 및 인증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데이터 제공 사업 협력을 통해 상용 커넥티드카 통합 관리 솔루션 내에 운전 패턴 분석, 휴게시간 준수 여부 확인 기능 등 교통 빅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 담당 부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 데이터 공유 및 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상용차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 안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활용해 각종 교통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배터리 진단 알림을 제공하는 등 고객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경험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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