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전날(18일)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홈런까지 폭발시킨 '4라운드' 포수 유망주 박재엽이 생존 경쟁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유강남을 콜업, 손성빈을 말소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 예고했던 대로 유강남을 콜업했고, 손성빈을 말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유강남의 콜업을 예고했다. 올해 54경기에서 39안타 4홈런 19타점 22득점 타율 0.289 OPS 0.843을 기록 중이던 유강남은 지난 8일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는데, 최근 롯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타순 구성에 어려움이 생기고, 공격력이 약화되자, 사령탑은 유강남을 불러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인 포수 박재엽이 선발 출전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서 "내일(19일) (유)강남이를 올려야 한다. 어차피 포수 셋으로 갈 것이다. 박재엽이 2군에서 잘하고 있었다. 내일 강남이를 올리기 위해선 판단이 필요하다. 연습할 때 보니,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좋다. 리드나 경험이 부족하지만 치고, 던지고, 받고 하는 것은 팀 내에서 가장 위에 있다. 수비 하나 만으로도 가장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강남은 19일 1군에 등록됐다. 다만 선발 마스크는 또다시 박재엽이 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박재엽은 올해 퓨처스리그 38경기에서 36안타 4홈런 22타점 타율 0.350 OPS 0.956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고, 전날(18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박재엽은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첫 타석에서 한화의 '78억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데뷔 첫 홈런.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물꼬를 튼 후 김동혁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내며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이에 박재엽은 포수 엔트리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존 경쟁에 성공했고, 이틀 연속 마스크를 쓰게 됐다.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롯데는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김민성(3루수)-한태양(2루수)-박재엽(포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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