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프로야구 흥행이 절정에 달하면서 카드업계에도 '야구 마케팅' 열풍이 분다. 신용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의 접점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여신금융업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프로야구와 연계된 상품과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이는 최근의 프로야구 흥행 돌풍을 반영한 결과다.
KBO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는 전날까지 시즌 전체 일정의 48.6%인 350경기가 열린 가운데 관중 604만6360명이 전국 10개 구장을 방문했다.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 기록으로, 지난해는 600만 관중 달성까지 418경기가 소요됐다.
삼성카드(029780)는 모기업 산하에 야구단이 있는 만큼 '삼성라이온즈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에는 야구 관람에 필요한 할인 혜택이 탑재됐다.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입장권 및 굿즈샵 50% 할인을 최대 2만원까지, 홈구장 내 상설 식음매장 10% 할인도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한다.
장거리 이동 팬들을 위해 철도 요금 5% 할인을 최대 1만원까지, 여행 플랫폼 'NOL(놀)' '여기어때' 이용 시 5% 할인을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이외에도 디지털콘텐츠 50%, 커피전문점·편의점 10%, 대중교통·택시 10%, 배달앱·온라인쇼핑몰 5% 할인 혜택이 부여된다.
삼성카드뿐만이 아니다. 롯데카드는 롯데자이언츠와 '도전! 사직 원정대'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카드는 현재 롯데그룹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 2017년 10월 MBK파트너스에 매각되면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야구뿐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해당 이벤트는 롯데멤버스 카드, 롯데멤버스 카드 프리미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7월20일까지 디지로카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고, 같은 기간 동안 롯데멤버스 카드 2종 중 하나로 5개 이상의 롯데멤버스 브랜드 가맹점을 포함해 국내외 가맹점에서 합산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된다.
이벤트 응모 고객 50명을 추첨해 동반 1인과 동행할 수 있는 1박 2일 부산 패키지여행 혜택을 제공한다. 패키지여행에는 오는 8월30일 오후 6시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 경기 관람권(테이블석), KTX 왕복권(서울~부산),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 숙박권, 요트투어 이용권(해운대~광안리), 전 일정 식사 등이 포함된다.
KB국민카드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레드석, 외야석 입장권을 현장 또는 온라인 결제할 경우 1인 1매에 한해 2025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8월까지 매월 1회 'KB Pay 데이'를 운영하며, 기존 홈경기 2025원 할인과 더불어 추가 입장권 1매에 대해 2025원 할인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야구 열기와 연계된 상품, 이벤트를 내놓는 배경에는 신용판매 수익 부진이 있다.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8조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액수지만,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9.0%로 전년(30.2%) 대비 1.2%p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비자와의 점점을 어떻게든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만원 관중으로 들어찬 야구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편리하기 마련"이라며 "프로야구 인기가 빠른 시일 내에 식지는 않을 것이므로 관련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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