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첫 조 단위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30일까지로,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총 투자액 1조260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 시설투자비용(CAPEX) 계획의 일환이며 이번 투자와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시장은 533억1057만달러(약 76조원) 규모로, 연평균 5%씩 성장해 2028년에는 686억7500만달러(약 1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789억4304만달러(약 112조원)였던 LCD 시장은 같은 기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수요 확대에 맞춰 고성능 제품에 집중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또 대규모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서 이뤄지는 첫 투자로 파주를 비롯한 경기 지역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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