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엔 (구)창모도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올해보다 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도 5강에 도전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젊은 기둥들의 성장과 미래 도모다. 결국 이겨야 리빌딩이 되는 만큼, 눈 앞의 결과와 과정 모두 놓칠 수 없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1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아직 먼 미래의 일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마무리훈련 얘기를 꺼냈다.

우선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훈련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했다. NC는 전임감독을 시즌 막판 경질하고 약 1개월만인 10월 말에 이호준 감독을 선임했다. 작년 마무리훈련은 전임 스태프들이 이끄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었다. 이호준 감독은 11월 초에 합류, 디테일하게 관여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미 시즌을 절반 가까이 운영하고 나니 올 가을 마무리훈련에서 할 것들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개인에게 부족한 것들을 메워야 한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야구 체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끝나고 할 게 많아서 아주 기분이 좋다. 내년에 창모도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팀이 올해보다 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입꼬리가 올라간다. 작년엔 마무리캠프에서 뭘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이제 144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리그에 단 한 명도 없다. 중간에 빠지고 쉬게 하면서 경기 수를 채울 순 있지만, 풀로 120경기 정도도 뛸 수 있는 선수가 몇 없다. 그래서 체력을 키워야 겠다 싶다. 야구 체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했다.
아직 구단과 상의한 건 없지만, 올 가을 마무리훈련에선 강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144경기에 맞춰서 연봉을 줬다. 그렇게 뛰어야 연봉이 오른다. 본 (스프링)캠프에서 그렇게 하면 시즌을 못 치르지만, 마무리캠프에선 가능하다”라고 했다.
특히 부상 방지를 위해 러닝을 많이 하게 할 것이라고 했고, 타자들의 경우 방망이를 돌리는 시간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원래 방망이 시간은 즐겁다. 그런데 방망이 시간이 공포스러울 것이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김휘집의 경우 현재 타격 매커닉에 크게 3가지 문제가 있다는 게 이호준 감독 진단이다. 그러나 중심이 너무 위로 올라간 것 하나만 수정해서 상승세를 탔다. 15일 창원 KIA전서도 투런포를 터트렸다.
세 가지를 모두 건드리면 김휘집에게 찾아올 혼란이 크고, 좋았던 부분도 잃을 수 있다는 게 이호준 감독 지론이다. 단, 마무리캠프 기간엔 그 세 가지의 변화 필요성을 두고 김휘집에게 충분히 이해를 시킬 수 있고, 교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생긴다.

이호준 감독은 “그런 것 생각하면 입꼬리가 팍팍 올라간다. 혼자 상상하는 거죠. (마무리훈련 참가 연차)서호철 정도까지 생각한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겐 괴로운 시간이 되겠지만, NC의 미래를 위해선 꼭 필요한 시간,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듯하다. 물론 이호준 감독은 아직 구단과 상의한 게 아닌, 자신만의 구상이라는 걸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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