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안타→희비→뜬공→삼진' 데뷔전 치른 '카디네스 대체' 스톤, 사령탑은 어떻게 봤나? "유인구를 참더라"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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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스톤 개랫./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스톤 개랫./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선수 스톤 개랫(키움 히어로즈)이 데뷔전을 치렀다. 홍원기 감독은 스톤의 활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약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키움은 지난 5일 카디네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등록명은 '스톤 개랫'이다. 유니폼에는 성(姓) 개랫 대신 스톤을 적었다.

스톤은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경기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

키움 히어로즈 스톤 개랫./키움 히어로즈

역사적인 첫 타석은 땅볼을 쳤다. 1회 2사 1루에서 김녹원과 맞붙었다. 초구와 2구 바깥쪽 슬라이더에 모두 헛스윙을 했다. 일찌감치 바깥으로 꺾여 나가는 공이었지만, 방망이가 너무나 쉽게 나갔다. 3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지켜본 스톤은 4구 몸쪽 슬라이더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타구는 날카로웠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개랫은 2-2 카운트에서 손주환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서 첫 타점까지 작성했다. 4회 1사 만루에서 스톤은 이준혁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큼지막한 우익수 방면 뜬공을 생산했다. 3루 주자 전태현이 홈을 밟아 스톤의 타점이 기록됐다.

7회 네 번째 타석은 1루수 뜬공, 9회 다섯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키움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6-8로 패했다.

키움 히어로즈 스톤 개랫./키움 히어로즈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이 10연패 탈출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2일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인상 깊었던 것은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중심에 맞은 타구 속도를 유심히 봤다. 타이밍만 맞으면 타구질은 굉장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첫 타석에서 두 번 유인구에 (방망이가) 나갔다. 그다음부터는 그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던 부분이다. KBO리그 투수들도 다 처음일 것 아닌가. 그런 부분만 적응한다면 몇 게임 안에 어떤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톤은 첫 타석 바깥쪽 슬라이더에 연속으로 헛스윙했다. 이를 본 NC 투수들은 계속해서 바깥쪽 슬라이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개랫은 다시 그 코스에 말려들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 삼진은 슬라이더가 아닌,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에 당했다.

친화력은 어떨까. 홍원기 감독은 "에너지가 넘친다"며 "선수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거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 라클란 웰스가 곧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알기로는 오늘(13일) 입국이다. 내일 잠실에서 훈련할 예정이고, 다음주 초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 빠르면 대전에서 합류한다"며 "(투구) 개수가 일단 많지가 않으니까 주말 정도에 기회가 되면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웰스는 14일 선수단과 합류할 수 있다면, 곧바로 불펜 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비자가 빠르게 발급된다면 20~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삼연전에 등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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