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사상 첫 파업…네이버와 연대 투쟁 예고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 공동체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2018년 10월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0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단계적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업은 오는 11일 2시간 부분파업으로 시작된다. 이어 18일에는 4시간 파업과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25일에는 전면파업으로 확대된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크루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측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VX를 대상으로 임단협을 추진했으나, 양측 협상은 모두 결렬됐다. 카카오VX는 아직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는 돌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파업에는 화섬식품노조 산하 연대 조직뿐 아니라 네이버(035420) 노조와의 연대도 가시화됐다. 카카오 노조는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리는 네이버 노조의 2차 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네이버 노조는 최근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경영 복귀에 반발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최 전 COO는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책임으로 물러난 인물로, 최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이번 파업은 더 나은 카카오 공동체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모든 크루의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핵심 계열사에 대한 매각 추진과 분사 논란 등으로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포털 '다음'의 분사 방침에 대해 노조 측은 고용불안을 문제 삼아 반발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설이 제기되자 '국민 이동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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