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떠난 지 2년 지났는데…재활+아카데미 코치→테스트→합격, 신인왕은 왜 배구공 놓지 않았나 "동생 보며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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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지민경./KOVO현대건설 지민경./현대건설 SNS

[마이데일리 = 용인 이정원 기자] "포기할 수 없었다."

이제 지민경은 현대건설의 일원이다. 지민경은 최근 테스트를 통해 현대건설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민경은 선명여고 출신으로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지명을 받았다. 2016-2017시즌 데뷔 시즌에 29경기 176점 공격 성공률 30.02% 리시브 효율 27.73%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하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늘 무릎이 말썽이었다. 왼쪽 무릎이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에서도, 페퍼저축은행에서도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결국 2023년 6월 팀을 떠났다. V-리그 통산 119경기 430점 공격 성공률 29.03% 리시브 효율 26.56%의 기록을 남겼다.

지민경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릎 재활을 병행함과 동시에 임도현 삼성화재 단장이 대표로 있던 배구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코트 복귀를 꿈꿨다. 그리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필요했던 현대건설이 테스트를 제안했고, 지민경은 꿈에 그리던 코트 복귀를 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지민경./KOVO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지민경은 "공백기가 있어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코트를 떠나 있으면서도 포기가 안 되더라. 계속 몸을 만들고 있었다. 임도헌 단장님이 도와주셨다. 재활과 볼 운동을 병행했다. 배구를 놓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계속 적응하고 있다. 무릎 근력도 좋아졌다. 긴 시즌 잘 버티려면 무릎 근육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민경의 동생 지은우도 프로 선수다. KB손해보험에서 뛰고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수련선수로 입단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또한 3경기에 나서며 프로 데뷔의 꿈도 이뤘다.

지민경은 "동생을 보면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다. 수련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되기까지,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며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지민경./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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