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민 야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018-19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1로 뒤진 후반 16분, 동점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호날두는 부상으로 정규 시간 종료 2분을 앞둔 후반 43분에 곤살로 하무스와 교체됐다. 이후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호날두는 40세의 나이로 UEFA 유로 2024 챔피언이자 현재 유럽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스페인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엔 호날두가 워밍업 당시 부상을 당했던 것이 알려졌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서라면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뛰었을 것이다. 이건 타이틀이 걸린 경기였다. 반드시 뛰어야 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라고 밝혔다.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에이스 라민 야말은 누누 멘데스에게 봉쇄당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야말은 경기 종료 후, 포르투갈의 트로피 시상식 당시 박수 치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먼저 떠났다. 경기장에 남아 시상식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던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야말은 많은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는 아주 긴 선수 생활을 남겨두고 있다. 네이션스리그도 여러 차례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야말에 대한 위로와 칭찬을 건넸다. 호날두는 패장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 대해서도 "정말 훌륭한 감독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인배스러운 모습이다. 야말은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호날두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레알 마드리드 CF의 라이벌 팀이다. 박수 치기를 거부하고 떠난 라이벌 팀의 에이스 야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UEFA 유로 2016,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 이은 세 번째 국가대표팀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번 경기 출장과 득점으로 221경기 138골째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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