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 흑역사 소환도 영리하게…'SNL' 올바른 사용법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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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투비 멤버 겸 배우 육성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비투비 멤버 겸 배우 육성재가 'SNL'의 올바른 사용법을 선보였다.

육성재는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7 10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육성재는 아이돌 비주얼을 내려 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장 육성재 코너에서는 아이돌과 팬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를 연기하며 기내를 순식간에 팬미팅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이수지의 '연하남'으로 분한 육성재는 남성적인 면모와 동시에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의 혼을 빼놓았다.

특히 '테토남이 사랑할 때' 코너에서 '에겐남'(에스트로겐 남성)이라는 이유로 '테토녀'(테스토테론 여성) 지예은에게 환승 이별을 당한 후 혹독한 '테토남' 훈련을 통해 이별 복수에 나선 육성재가 수염과 장발로 변신한 것은 물론, 2015년 KBS 2TV '학교 2015-후아요'에서 선보인 '전설의 익룡짤'을 소환해 화제를 모았다.

그루 비투비 겸 배우 육성재가 자신의 흑역사를 패러디했다. / 쿠팡플레이

해당 장면은 도로 한복판을 전동 킥보드를 탄 채 질주하며 괴성을 지른다. 일명 '망한 PPL 장면'을 과감히 패러디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떤 배우가 오더라도 살릴 수 없는 명장면이다" "발성 재현이 완벽하다" "저 때 감독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찍을 걸까" "설마 했는데 진짜 원본이 있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SNL 시즌7는 김사랑, 문채원 등 공백기를 가졌던 여배우들을 조명해 주목 받은 바 있다.

하지만 'SNL'의 이러한 유쾌한 활용법이 언제나 긍정적인 반응만을 이끈 건은 아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SNL이 '셀프 패러디'보다는 '세탁'에 더 가까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SNL이 갖는 영향력 중 '유쾌한 풍자'보다 '면죄부 발급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의견은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배성우를 출연시키면서 나왔다.

다만, 육성재는 'SNL'이 제공할 수 있는 순기능을 유쾌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며 예능에서도 빛나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의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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