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고위급 회담, 중국이 '희토류 공급'으로 우위 확보 예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 내 자동차 공장에 공급망 차질이 제기된 가운데, 9일부터 열리는 미중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서 관련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즈 갈무리 ⓒ포인트경제CG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즈 갈무리 ⓒ포인트경제CG

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9일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은 최근 두 나라의 무역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두 정상이 대면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 등 미국 대표단과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 회담의 주요 안건은 양국의 수출 통제라고 전하며, 미국은 중국에 희토류와 자석 등 7종 핵심 광물 수출 정상화를, 중국은 미국에 제트엔진 및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수출 제한 해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즉각적 타격을 줄 수 있는 희토류를 가진 중국이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희토류는 각종 첨단 제조업과 전기차 모터 등에 필수적인 광물이며,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희토류 7종 수출에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면서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은 가동 중지 위기에 내몰렸다. 심지어 일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일 중국 상무부는 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에 희토류 공급의 임시 수출 허가를 내주며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당시 중국 정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계 경제를 흔드는 무역 조치 철회와 대만에 위협적 조치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런던 회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핵심 광물 대미 수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매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해 "4월 초 이전처럼 원활한 공급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中 고위급 회담, 중국이 '희토류 공급'으로 우위 확보 예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