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난닝기술대 연구팀 “전 세계 도시 수십 곳, 걱정스러운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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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사진 출처=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전 세계의 헤안 도시들이 ‘걱정스러운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7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싱가포르 난닝기술대학교(NTU) 연구팀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및 아메리카 대륙의 주요 해안 도시 48곳과 그 주변의 침하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전 세계 도시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수십 개의 해안 지역이 침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지반 침하가 취약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물 인프라가 제한된 인구 밀집 도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인 지하수 과다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지하수는 지구 표면 아래의 모래, 토양 및 암석의 균열과 공간에서 발견된다. 전 세계에서 식수를 포함하여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물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4~2020년 사이에 매년 최소 1cm씩 가라앉고 있는 일부 도시에는 거의 7,60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침하 사례는 중국 톈진에서 나타났다. 이곳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 개발을 겪었고 2014년에서 2020년 사이에 일부 지역에서 연간 18.7c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연구원 셰릴 테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지하수 추출이다. 가라앉고 있는 많은 도시들은 아시아나 동남아시아에 있다”면서 “그것은 인구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개발이 많이 이뤄지면서 물에 대한 수요가 훨씬 더 높기 때문일 수 있따”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지하수 추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홍수가 더 자주, 격렬하게, 장기화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테이 박사는 “자카르타, 방콕, 호치민, 상하이와 같이 강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전에 갈라지는 저지대 삼각주에 건설된 많은 해안 도시에서 위험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자카르타의 거의 절반은 해수면 아래에 있다. 13개의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늪지대에 위치하여 특히 취약하다. 지난 10년 동안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2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에서 약 1,200Km 떨어진 다른 섬인 보르네오섬에 새로운 수도인 누산타라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도시는 해안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떼문에 시민들은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거대한 댐과 저수지에 의존할 전망이다.

이 계획은 물을 정화하여 새로운 수도의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분배하여 지하수를 추출할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다.

테이 박사는 “육지 침하와 해수면 상승의 조합이 ‘상대적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한다”면서 “육지가 아래로 이동하고 물이 위로 이동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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